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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폭락의 미래

by 레포니아 2023. 1. 9.

최근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회자되는 한 해가 있다.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2012년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했다.특히 주택가격은 2012년과 2013년을 전후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푸아'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부동산은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2012년이 자주 리콜되는 이유는 그때처럼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택가격 하향 안정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시장 통계를 보면 2010년대 초반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도래했고, 최근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거래절벽' 현상이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3774건으로 2008년 4만건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만9800건으로 지난해 기록한 4만4800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2010년 초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고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추진이 지금과 비슷하다는 점, 해를 거듭할수록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국민들의 피로감을 가중시켰다. 정부는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12년처럼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정말 정부의 예측일까.
전문가들은 2012년이 집값이 크게 떨어진 '상징적인 해'였지만, 특히 2013년 바닥을 치고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지금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2008년과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집값이 오르면서 국민 피로도가 높아졌고, 우리나라 집값도 2000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14년을 전후해 최근 반등세를 보이던 집값은 지난해까지 7년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계속 오를 수 없고 지금이 하락할 때라고 가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큰 위기가 있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달리 우리도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금융위기는 2010년대 초 유럽 재정위기로 번져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반면 한국은 코로나19로 침체됐지만 '경제 위기'라고 표현할 만큼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고, 지난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4%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부족'이라는 지적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6만1386가구로 지난해(21만4381가구)보다 21.9% 증가했다. 반면 서울의 주택수요는 지난해 1만8148가구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010년대 초반처럼 서울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고정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주택가격은 2008년 정점을 찍었고 지금은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인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경제위기가 아니고 앞으로 1~2년간의 입주물량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그때의 흐름이 재현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3기 신도시로 사람들이 이주를 시작하면 2~3년 뒤에는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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